일상용 TIP

사회 초년생을 위한 시집, 도서 추천 5권

에그PD 2023. 8. 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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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공허하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항상 의심이 되고 미래가 불안하기도 하죠. 그럴 때 간단한 시를 읽으면 기분이 전환되는데요. 오늘도 하루가 힘들었을 청년들을 위한 시집 5권을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읽으시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1. 너의 하늘을 보아(2022) - 박노해

박노해 시인의 12년 만의 시집이라고 합니다. 탄생과 사랑 그리고 죽음이라는 인생의 굵직한 주제로 구성했는데요. 아이와 부모, 교육과 배움, 연애와 이별, 청춘과 노년, 정원과 농사, 독서와 여행, 고독과 관계 등 삶의 모든 순간을 한 권의 시집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박노해 시인의 시는 사건과 사물 그리고 세상과 자신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하는데요. 상식을 뛰어넘는 관점은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강렬한 체험과 감동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2. 야생 붓꽃(2022) - 루이즈 글릭

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루이즈 글릭의 시집입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에서 들려오는 것은 인간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인간이 들어야만 하는 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시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삶과 희망을 깨닫게 해주는 시인의 다정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시집입니다.

 

 

3. 괜찮아 힘내렴(2023) - 박희홍 

 

설사 원상회복이 안 되더라도
할 수 없지, 뭐
설마 그대로 주저앉기야 하겠냐
설사 그렇더라도 괜찮아
그를 탓하지 말게
시간이 지나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겠지

설사 그랬든, 설마 그랬든
설사면 어떻고, 설마면 또 어떠하리
문경지교는 아니라도 죽마고우인데
믿지 못하면서 벗이라 할 수 있겠냐

'괜찮아 힘내렴' 본문 중에서

 

4. 구름정류장(2022) - 유영서
인적 드문 풀숲에
고개 숙인 야생화

기다리는 마음
모른 척
가만히 이별을 고한

새가 울던
풀숲 우거진
하늘길 구름 정류장

'구름 정류장' 본문 중에서

 

5. 나에게 쓰는 편지(2023) - 문방순

 

이제 
무슨 회환이 그리 많아
비우려 애쓰는 너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이제
그만 놓아주렴
붙잡고 있는 모든 것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아주렴

'나에게 쓰는 편지' 본문 중에서

 

 


소설이나 산문처럼 긴 글에서 설명이 충분한 글에서 주는 감동과는 별개로 운문에서 오는 위로가 있습니다. 시는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은데요. 피곤한 하루를 보낸 청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네요. 다음에도 좋은 책을 발견하게 된다면 모아서 또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에그-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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